드라마 '설강화' 출연 중에 사망한 여배우, 아버지가 남긴 절절한 글

2022-0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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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갈등은 사회 분열을 초래한다”
고 김미수 아버지, 작가 커뮤니티에 글 남겨

JTBC 드라마 '설강화'에 출연하다가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미수 아버지가 새로운 글을 남겼다.

아버지 김 모 씨는 지난 26일 작가 관련 커뮤니티에 '설강화' 관련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사 강사이자 개인적으로 시나리오 등을 집필해왔다고 밝혔다.

JTBC '설강화'
JTBC '설강화'

김 씨는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나의 생각은 이 정도에서 접어두고자 한다”며 “논쟁은 또 다른 논쟁을 낳고 반박은 또 다른 반박을 불러 올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의 갈등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갈등은 사회분열을 초래한다”며 “합리적으로 이성적인 비판으로 우리 문화가 한층 더 발전하고 우리의 의식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이어 “내가 한국사 강의를 하고 있는 전형적인 ‘586세대’였고 ‘설강화’ 대본은 꼼꼼히 살펴가며 읽었다”며 “(대본이) 다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긴 했으나 나도 역사물을 쓰면서 다소 각색으로 극의 긴박감을 더하게 만드는 장치를 쓰곤 했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딸이 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3주 시간이 흘렸지만 나의 시간은 딸이 떠나기 전 그 시간에 멈춰 있다”며 “강의를 할 수 없어 당분간 쉬고 있고, 항상 딸을 주인공으로 썼던 시나리오와 대본도 이제 원동력이 사라지고 나니 더는 쓸 자신도 없다”고 했다.

글 말미엔 "김미수 배우의 영원한 팬-딸 바보 미수 아빠가"라고 쓰여 있었다.

김미수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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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