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두부, 삼겹살… 부대장이 장병 부식을 상습적으로 횡령하고 있어요” 폭로
2022-01-26 17:41
add remove print link
꽃게·샤인머스켓·삼결살·전복 등 다양하게 횡령
군수사령부 “일부 혐의 식별돼 보직해임 후 직무 배제”
육군의 한 부대장이 지난해 초부터 장병들을 위해 제공되는 부식을 상습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 해임 후 직무에서 배제됐다.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2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를 통해 부대장이 작년 3월경부터 부식 자재를 수시로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는 부대장의 대표적 부식 횡령 품목으로 △꽂게 2.5kg 3봉지 △두부 3kg △우렁이 △달걀 △샤인 머스켓 1박스 △삼겹살 6kg 이상 △전복 1kg 2봉지 △바나나우유 20개 △베이컨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작년 초·중복부터 당일 메뉴에 삼계탕이 나올 때마다 큰 냄비째로 취사병에게 담으라고 시켜서 사유지로 가져갔다. 50마리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또 부대장이 △음식이 자신의 입맛에 안 맞으면 수시로 지적 △한 취사병에게 '문제가 뭔지 말해봐' '맞출 때까지 계속 먹일 거야' '어머니가 해준 맛이 안 난다' 등의 이유 들며 점심 메뉴인 갑오징어 7차례 이상 섭취 강요 △모친을 위한 도시락을 별도로 만들게 지시 △조미료 환불 과정 중 횡령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군수사령부 측은 육대전에 "해당 부대장에 대한 감찰 및 군사 경찰 조사를 시행했다"면서 "법령준수 의무 위반 등 일부 혐의가 식별돼 보직해임 후 직무에서 배제했다. 차후 비위 사실과 관련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