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야해서 책 감췄다는 말에…” 감독도 호기심 못 참았다는 원작의 정체는? (현장)
2022-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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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장철수 감독
파격 원작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장철수 감독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원작을 어떻게 봤을까.

장철수 감독은 2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제작 보고회에서 원작 책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공개했다.
장 감독은 "누가 지하철에서 이 책을 보다가 너무 야해서 책을 덮어 감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체 어떤 작품인가 궁금해져서 보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 읽어 보니 단순히 야한 작품이 아니었다. 남녀 감정의 모든 것들이 다 나오더라. '두 사람의 감정만 가지고 2시간을 끌고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끌고 가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 모든 장치들을 다 버리고 인간 내면에 있는 다양한 욕망들을 끄집어 내고, 그런 심리들만 가지고 영화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도 깊이감 있는 작품이지만 정말 깊이감 있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모범사병으로 사단장(조성하) 사택의 취사병이 된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이 출장을 간 사이 그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의 위험한 유혹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05년 발간된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음 달 23일에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