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던 빨간모자 아저씨… 이 남자승객이 용감하게 나섰습니다” 여고생 제보 (영상)
2022-01-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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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봤는데요” 여고생 제보
사태 해결 나선 남자승객도 등판

‘빨간 모자 아저씨’는 광주 운림51번 시내버스 안에서 탑승객의 머리를 가격한 남성을 뜻한다. 이 남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저지른 짓을 담은 영상이 ‘전국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한 여자 고등학생이 사건을 전한 위키트리 기사를 읽고 26일 다음과 같은 제보를 보내왔다.
“익명 제보로 부탁드려요. 저 사건이 발생할 때 시내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어서 시내에서 놀다가 친구들과 같이 집에 가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지금도 생생합니다. 대화를 계속 듣고 있었는데 ‘빨간 모자 아저씨’가 이용 분야에서 일을 하시는 거 같았어요.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소리도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빨간색 큰 캐리어에 미용도구 같은 걸 넣고 다니시는 거 같았어요. (가방 안에 든 가위 등 미용도구가) 흉기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불안했습니다. 검은 재킷을 입은 남자가 ‘빨간 모자 아저씨’한테 ‘택시비 드릴 테니까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같이 가자’고 이야기해서 같이 정류장에 내린 것까지 목격했어요.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저도 제보해요. (‘전국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니까 (‘빨간 모자 아저씨’와 정류장에서 내린) 남자 분의 댓글도 달려 있어요. 그것을 캡처한 사진도 따로 보낼게요. 익명 꼭 지켜주세요. 무서워요.”
한 남성이 흥분한 ‘빨간 모자 아저씨’를 달래려고 자기 돈으로 택시비까지 내려고 했다는 내용의 증언이다. 이 남성이 ‘전국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댓글을 보면 고등학생 제보자의 제보가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상 속 남성의 나이는 20대로 추정된다.
댓글에서 남성은 “폭행 사건은 ‘빨간 모자 아저씨’가 술을 드신 상태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고 큰 소리로 계속 말씀하셔서 피해를 당한 아저씨가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하라’고 말씀하시다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친구랑 말렸지만 ‘빨간 모자 아저씨’를 도저히 통제할 수 없었다. 정거장에서 같이 내려 택시를 태워 보내드렸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의 상태도 전했다. 그는 피해자 자녀와 통화해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설명했다면서 이후 얼굴 상처를 잘 치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버스 안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의 선행을 칭찬하며 "정말 착하다" "진짜 멋있다" "잘생겼는데 인성도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내버스 안에서 ‘빨간 모자 아저씨’의 난동을 제지한 남성 박모씨는 27일 위키트리에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광주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빨간 모자 중년 선생님을 모시고 정류장에 같이 내려서 택시비를 드리고 목적지까지 보내드렸습니다. 조금 의아했던 건 (‘빨간 모자 아저씨’가) 빨간색 캐리어 같은 가방을 갖고 버스에서 하차하셨다는 겁니다. (‘빨간 모자 아저씨’가) 가방 안에 미용도구와 테니스채, 그리고 다용도로 사용하는 날카로운 도구를 항상 갖고 다니시더라고요. 보통 미용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도구를 갖고 다니시지는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미용하시는 분이 각종 가위나 날카로운 도구를 갖고 다니시지는 않잖아요. 그때 당시에도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