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삭제해야겠다”...결국 터질 게 터져버린 배달 앱 상황

배달 앱 관련 온라인 민심이 들끓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갑자기 소액주문비가 생긴 배민' 게시 글이 게재됐다. 일정 금액 이하로 시키면 배달비 외에 소액주문 비용을 따로 부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한 글이었다.

이를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 역시 "저건 또 뭐야", "주문 금액 1만 원 이상인데 1만2000원 미만 주문하면 2000원 더 내라는 거지? 저런 데서 절대 안 시키고 싶을 듯", "따로 받는다고? 가지가지 한다", "배달비 냈는데 저건 또 뭐야", "적당히를 모르네", "이제 진짜 부득이한 경우 빼고는 배달 안 시킬 거다", "배달 앱 다 삭제해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제도가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소액주문 제도는 '배민1'의 경우에만 추가 설정할 수 있다. 소액주문비란 1만2000원 미만 소액일 경우 사장의 배달비 보조를 위해 고객이 같이 부담하는 일정 비용을 의미한다.

다만 소액주문비가 필수는 아니고 해당 가게 사장의 선택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난색을 보이는 목소리는 이미 처음 도입될 때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기본 배달비 부과가 당연시되고, 그 금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소액배달비까지 추가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소비자들은 "배달비 냈으면 됐지 주문금액까지 제한하는 것인가"라며 반박하고 있다.

반면 "적은 금액으로 팔아서는 남는 게 없다. 비싸면 포장해서 먹으면 된다"와 같은 이견도 보인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뉴스워커에 "소액주문비는 주문에서 배달까지 책임지는 배민1에만 적용하고 있다. 비용을 적게 지불하되 원하는 만큼만 주문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도입됐다"라며 "5000원 이상, 12000원 미만의 소액주문에 한하며, 500~2000원 소액주문비로 책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소액주문비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배달의민족뿐만이 아니다. 경쟁 배달 앱인 쿠팡이츠・요기요 등에서 먼저 적용하고 있었다. 쿠팡이츠는 점주가 자유롭게 소액주문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기요는 고객 주문 금액이 식당에서 책정한 최소 주문금액에 미치지 못할 때 부족한 금액을 추가로 결제하면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역시 추가 결제 여부는 점주 재량에 맡겨져 있다.

배달 업체들은 "소액주문비는 점주에게 고스란히 간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