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 1~8위가 모두 강남이 아닌 이곳에 몰려 있다

2022-02-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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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권에 첫 진입한 휠라 서울점
부동의 1위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서울 명동 거리 / 뉴스1
서울 명동 거리 / 뉴스1

전국 땅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10.16% 오른다. 작년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낮아졌지만 2년 연속 10%대의 인상률을 이어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주택이 아닌 상업시설, 업무용지가 대상이다. 한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톱10을 알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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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쳐리퍼블릭 부지(사진)다. 부지 면적은 169.3㎡로, 3.3㎡당 공시지가는 6억2370만원이다. 부지 전체 땅값이 320억원대다.

충무로1가 네이쳐리퍼블릭 부지는 올해로 19년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전국에서 제일 비싼 땅값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해당 부지의 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8.5%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공시지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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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명동 일대 땅이 전국 땅값 상위 8위까지 모두 휩쓸었다.

2위는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다. 총 392.4㎡로, 3.3㎡당 6억1875만원이다. 3위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다. 총 300.1㎡이며, 3.3㎡당 5억8905만원이다.

두 부지도 네이쳐리퍼블릭 부지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우리은행 부지는 5.8%, 유니클로 부지는 6.5%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명동 상권 침체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8위도 모두 서울 중구 명동2가에 몰려 있다.

명동 휠라 서울점 부지 / 다음 로드뷰
명동 휠라 서울점 부지 / 다음 로드뷰

4위 토니모리 부지(71㎡), 5위 휠라 서울점(63.8㎡), 6위 레스모아 부지(112.9㎡), 7위 에블린 부지(108.4㎡), 8위 더샘 부지(81.3㎡) 등이다.

눈여겨 볼만한 곳은 5위에 랭크된 휠라 서울점 부지다. 해당 부지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이 부지는 공시지가가 작년대비 7.9% 빠졌음에도 톱10에 진입했다.

KB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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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에 오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662.2㎡)도 올해 처음으로 공시지가 순위권에 안착했다. 이 부지는 앞서 소개한 순위 부지와 달리 서초구 서초동에 있다. 3.3㎡당 4억1250만원으로 작년 대비 공시지가가 10.5% 상승했다.

마지막 10위에 오른 부지도 지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747.7㎡)로 3.3㎡당 4억755만원이다. 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15.4% 올랐다.

KB부동산은 "명동 부지들과 달리 강남권 업무용지들은 공시지가가 뛰었다"며 "순위권은 명동 부지에 비해 낮지만 지가 상승은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