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중학생인데 여자고등학교에 배정됐어요” 사례와 맞먹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2022-02-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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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전역자인데 증명서에 여자라고 돼 있네?”
전산 오류 탓… 과거 여고로 간 남학생 사례도

사진=웃긴대학
사진=웃긴대학

군대까지 다녀온 남성이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증명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한 남성 누리꾼이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글을 올려 가족관계증명서에 자신이 여성으로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았다가 성별 보고 기겁했다. 군대에서 만기 전역했는데 증명서에 내가 여성이라고 표기돼 있었다”라면서 “겨우 등록기준지 동사무소 전화해 두 시간 뒤 다시 원복시켰다”고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글쓴이는 “전산 이관 시 오타로 성별이 바뀌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증명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정보 입력자가 실수로 글쓴이를 여성으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글을 읽은 한 누리꾼은 "수기 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하는 과정이 전부 다 수작업(공무원이 일일히 문서를 보고 타이핑)이었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문제. 2008년생 이후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7년 이전의 호적을 대신해 2008년부터 가족관계등록부를 사용했다. 가족관계등록부는 전산호적처럼 원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기 가족관계등록부에는 자기 가족관계 등 등록사항(기본 신분에 관한 정보 및 변동사항)만을 기록하며,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가족관계 등 등록사항은 가족들 간의 연결 정보로 필요한 부분만을 추출해 법규가 정하는 전산양식에 따라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전산 오류로 성별이 바뀌는 탓에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2013년엔 교육청 전산에 오류가 발생해 한 남자 중학생이 여자 고등학교에 배정된 일도 있었다.

사진=웃긴대학
사진=웃긴대학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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