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마사지가 뭐기에… “4000만원 날렸습니다” 청와대로까지 올라간 사연 (사진)
2022-02-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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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금 입금해달라” 요구 후… 빈번한 출장안마 사기
변호사 “절대 추가입금 안 돼… 전부 형사고소해야”

한 남성이 순간의 쾌락에 눈이 멀어 수천만원을 공중에 날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남성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자신이 당한 일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지난 5일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출장안마 서비스를 받으려다가 4000만원을 날린 사연을 소개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출장안마 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기꾼은 예치금으로 50만원을 입금해달라고 피해자에게 요구했다.
피해자가 50만원을 입금하자 사기꾼은 고객 이름이 잘못 적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기꾼은 “법인 계좌인 까닭에 300만원 이하는 송금할 수 없다”며 “250만원을 더 보내면 300만원을 바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 정도에서 입금을 중단했으면 피해액은 300만원에 그쳤을 수 있다. 순진한 피해자는 돈을 환불받으려면 돈을 더 입금해야 한다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수 차례 1000만원, 500만원씩을 더 송금했다. 그렇게 송금액이 4000만원으로 불었다.
이런 출장안마 사기는 흔하다. 로톡에 올라온 사연을 읽어보자. 이 사연의 피해자는 출장안마 사기를 두 번이나 당했다.
“순간적인 성욕을 참지 못한 대가가 크네요. 출장숍 사기를 당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출장숍을 접하고 호기심에 두 곳에 연락을 하다가 당했네요.
처음 당한 날짜는 8월 22일이고, 두 번째는 9월 12일입니다. 돈은 찾아야겠다 싶어 각각 500만원, 600만원 보낸 상황입니다. 제가 병이고 처음에 요구한 숍이 갑, 나중에 요구한 숍이 을이라고 하겠습니다. 갑에게 당했을 때에는 제가 풀타임을 한다고 해서 35만원을 요구했고 그 중 예약금 30만원을 이체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체하고 난 뒤에 실장인가 하는 분에게 전화를 하라고 해서는 안전금 명목으로 50만원인가를 요구하더군요. 병인 저에게는 갑 측에서 그 부분을 전혀 설명을 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전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처음 이용한 고객은 등록이 안 돼 있어 돈을 더 보내야 환불이 가능하다고 해서 더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환불받으려 돈을 차례로 20만원, 49만원, 51만원, 100만원, 50만원, 200만원을 보냈지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500만원을 보냈을 때는 200만원을 더 보내라고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 무조건 환불해달라고 하고 연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을의 경우 제가 풀타임으로 한다고 했고 예약금 10만원을 보낸 뒤 안전금 명목으로 50만 1000원을 요구하더군요. 받는 통장 표기에 안전금이라고 표기하라고 하면서요. 1000원은 수수료 명목이라고 하던데 제가 둘 다 흘려 듣는 바람에 실수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도 병인 제가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라 환불받으려면 50만 1000원을 제 이름으로 더 보내야 한다고 해서 돈을 보냈는데 이때도 1000원을 보내지 않아 환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또 90만원 1000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또 1000원을 보내지 않아 환불을 못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400만 1000원을 보내고도 못 받고 있습니다. 소액 대출도 받고 있는데 돈을 돌려받게 해주세요. 부모님도 모르게요.
황당하게도 이 남성은 자신이 1000원을 보내지 않아 환불받지 못했다고 여전히 착각하고 있다. 법무법인 정향의 유진형 변호사는 이 사연을 올린 피해자에게 “전형적인 조건만남 사기행각이므로 절대 추가입금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 채팅을 한 주범, 실장 등과 함께 계좌명의자들 전부를 대상으로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