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홍석천, 고 김인혁 '아웃팅' 의혹에 보인 반응
2022-02-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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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고 김인혁 아웃팅 관련 악플에 분노…“이제 나를 공격하네”
홍석천 “악플 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 거냐” 분노


방송인 홍석천이 프로배구 선수 고(故) 김인혁을 향한 추모 글에서 고인을 아웃팅했다는 논란에 분노했다.
홍석천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김인혁 아웃팅 논란에 대한 글을 남겼다.
홍석천은 "악플러들한테 한마디 하자. 악플 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 거냐.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 모독이냐. 다르다는 말 뜻이 동성애자라는 게 아니라 보통이 생각하는 남자 배구 선수와는 조금 다른 자기표현 방법 때문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던 고인의 아픔을 얘기한 건데 이제 나를 공격하네"라고 해명했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김인혁을 향한 추모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홍석천은 영화 '그린북' 한 장면과 함께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어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자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석천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라는 표현으로 고인을 강제 아웃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석천은 해당 댓글들을 캡처해 올리며 "고인이 그동안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 다물고 있어라. 너희들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혁 선수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