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한국선수에 “잘됐다” 조롱한 중국 해설자, 알고 보니 전적이 화려하다
2022-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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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 CCTV 해설 중 “잘 됐다” 막말
과거 선수 시절부터 박승희 선수 등과 갈등 빚어 논란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출신 왕멍(38)이 지탄의 대상이 됐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중국 CCTV의 해설을 맡은 왕멍은 한국팀의 박장혁 선수가 넘어지자 웃으며 "잘 됐다",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조롱성 발언을 했다.
왕멍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영상을 다시 보며 "혼자 넘어졌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이제 누구 탓을 하려고 하나"라며 한국 대표팀의 탈락을 기뻐했다.
왕멍의 부적절한 해설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며 그가 선수 시절부터 보였던 '비매너' 논란이 재조명 됐다.

왕멍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3관왕(3000m 계주, 500m, 1000m)을 달성한 실력파 선수지만, 과거 중국의 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한국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를 두고 "성형한 것 같다", "생긴 게 예쁘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국제대회에서는 조해리, 박승희, 김아랑 등 한국 선수들에게 유독 거친 몸싸움을 걸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왕멍은 2014년 토리노 월드컵에서 박승희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며 공분을 샀다.

왕멍은 2011년 감독 폭행 사건에 연루돼 국가대표에서 제명되고 국제대회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공영방송에서 저런 해설을 한다는 게 정말 무례하다.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하는 것도 아니고", "열등감인 것 같다. 그냥 이런 건('얼평 논란') 무시해줘야 할 듯", "저런 말에서 본인 콤플렉스가 보이는 것"이라며 비판 댓글을 남겼다.


한편 왕멍의 해설은 중국 내에서는 "패기 있는 해설", "폭소 해설"이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최근 '왕멍 해설'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