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어마어마한 '경력직 신인'이 등판했습니다 (종합)

2022-02-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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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 만한 경력직 3명의 재데뷔
여자친구 3인이 결성한 비비지(VIVIZ)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경력직 신인' 걸그룹 비비지(VIVIZ)가 온다.

비비지(신비 은하 엄지) / 이하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비비지(신비 은하 엄지) / 이하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여자친구 출신 은하, 신비, 엄지가 결성한 3인조 그룹 비비지는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Beam Of Prism(빔 오브 프리즘)'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비비지(VIVIZ)는 'VIVId dayZ'의 줄임말이자 '선명한, 강렬한'을 의미하는 'VIVID'와 '나날들'을 의미하는 'days(z)'의 합성어다. 언제나 세상에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은하
은하

이날 은하는 팀명에 대해 "신비와 제 본명 은비, 그리고 엄지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며 "처음 들었을 때는 '이상한데?'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점점 비며들었다(비비지에 스며들다)"며 "너무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듣다 보면 정이 간다. 뇌리에 박힌다"며 "로고도 멋있게 뽑혀서 너무 멋진 이름이 된 것 같다. 너무 사랑하는 이름이 됐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비
신비

비비지 멤버들은 걸그룹 여자친구로 이미 한차례 데뷔한 후 오랜 시간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이에 은하는 "이런 경우(해체 후 일부 멤버가 유닛으로 재데뷔)가 많이 없다 보니 좋은 선례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자'라는 말보다 '잘하자'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신비는 "3명이서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 고민에 비해 멤버들 모두 열정이 가득했다. 그 열정이 걱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여자친구 단체 사진 / 여자친구 공식 인스타그램
여자친구 단체 사진 / 여자친구 공식 인스타그램

세 사람의 새로운 시작에 여자친구 멤버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엄지는 "멤버들이 해줬던 말 중에 고맙고 기억에 남는 건 '잘해', '파이팅' 이런 것보다 '너네 당연히 잘하겠지'였다. 그렇게 말해주는 게 오히려 힘이 됐다"며 "오래 지켜본 멤버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래? 우리 잘할 것 같아?'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8년 동안 활동한 게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 발자취에 흠을 내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여자친구와 비비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은하는 "여자친구는 약간 심금을 울리고 감성에 젖게 하는 음악을 했다면, 비비지는 몸을 흔들게 하는 음악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엄지 / 이하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엄지 / 이하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엄지는 "우리도 셋이 했을 때 어떤 색깔이 나올까 확실치 않았는데 준비하고 합을 맞추니 비비지만의 색이 나오더라"며 "8년 동안 활동했지만 아직 못 보여드린 모습이 많다. 여자친구 때와는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랑했다.

비비지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경력직 신입'이라며 자신했다. 신비는 "이제 막 데뷔를 했지만 새로움과 노련함 상반되는 두 가지가 공존한다. 보시는 분들도 '어 얘네 뭐지? 앞으로 뭐 할 거지?'하고 궁금해하고 신선해 하실 것 같다"고 답했다.

비비지의 첫 번째 미니앨범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에는 타이틀곡 'BOP BOP!(밥 밥!)'을 비롯해 'Intro.(인트로)', 'Fiesta(피에스타)', 'Tweet Tweet(트위트 트위트)', 'Lemonade(레모네이드)', 'Love You Like(러브 유 라이크)', '거울아'까지 총 일곱 트랙이 포함됐다.

타이틀곡 'BOP BOP!(밥 밥!)'은 라틴풍의 리듬과 디스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댄스 곡이다. 매력적인 보컬의 조화는 물론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비비지의 음악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