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쓰러졌던 당시 정형돈 모습… '절친' 데프콘이 대신 가사로 적었다

2022-02-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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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당한 정형돈
데프콘 곡에 적힌 정형돈 모습

방송인 정형돈이 모친상을 당한 것과 관련해 그의 '절친' 데프콘의 곡 '엄마가 기다리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데프콘과 정형돈 / 이하 데프콘 인스타그램
데프콘과 정형돈 / 이하 데프콘 인스타그램

'엄마가 기다리셔'는 2016년 데프콘이 발매한 곡이다. 데프콘은 곡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가사로 적어 리스너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절친' 정형돈과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곡에서 데프콘은 "31살 방송인 친구는 그날을 잊지 못해", "어느 날 거실에 쓰러져 있던 엄마를 업고 뛰어나와 절규하듯 택시를 수도 없이 외쳤지", "응급실에 도착해선 보이는 사람마다 '살려주세요' 소리를 울면서 쏟아냈어"라며 절절한 정형돈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31살 형돈이는 옷도 잘 안 사", "신발도 몇 년째 구겨 신지 물어보면 막상 엄마 병원비 말고는 그냥 돈 쓸데가 없대", "오늘도 가볍게 웃으며 그는 병원을 향해 걷네"라며 옆에서 본 정형돈의 모습을 가사로 적어냈다.

정형돈이 14일 모친상을 당했다. 이날 소속사 MCP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형돈 어머니는 뇌졸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정형돈을 비롯한 유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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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데프콘 '엄마가 기다리셔' 속 정형돈이 언급된 부분이다.

31살 방송인 친구는 그날을 잊지 못해 어렵게 방송일을 시작했고 그간의 고생을

이제는 다 털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다 줘도 뭐든 아깝지 않은 빛나는 삶이

그에게도 열렸던 것 어느 날 거실에 쓰러져 있던 엄마를 업고

뛰어나와 절규하듯 택시를 수도 없이 외쳤지 것도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응급실에 도착해선 보이는 사람마다 살려주세요 소리를 울면서 쏟아냈어

기적이란 두 단어를 품에 얻기까지 한 번도 안 해본 기도를 들어줄까

때론 겁이 났지 엄마는 그 후로도 여러 번 고비를 넘겼고

버티기 힘든 치료도 아들 생각에 꾹 이겨 넘겼어

31살 형돈이는 옷도 잘 안사 신발도 몇 년째 구겨 신지 물어보면 막상

엄마 병원비 말고는 그냥 돈 쓸데가 없대

오늘도 가볍게 웃으며 그는 병원을 향해 걷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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