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는데… 컬링 김은정 “일본 팀 부러워”
2022-02-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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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김은정 “일본은 서로 다독여주는데 우리 팀은 무뚝뚝… 배울 점 많아”
일본의 기권까지 받아내며 승리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김은정이 일본 대표팀에 부러움을 표현했다.

팀 킴(김은정·김선영·김경애·김초희·김영미)은 지난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산 6차전에서 일본에 10 대 5로 이겼다.
이날 일본 대표팀은 마지막 10엔드를 포기하고 9엔드 만에 기권하며 팀 킴에 완벽한 승리를 가져다줬다.

경기 후 스킵 김은정(31·강릉시청)은 "(한-일전은) 신경 안 쓰려해도 신경이 쓰여서 몸이 굳어졌다"라며 "(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에) 두 번이나 져서 집중해야 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서로 다독여주는 분위기인 반면에 팀 킴은 무뚝뚝하다"라며 일본 대표팀을 칭찬했다.

또 같은 포지션으로 경기한 후지사와 사츠키(30·로코 솔라레)에 대해 "정말 잘하는 친구"라며 "전체적으로 차분히 팀을 이끌더라. 배울 점 많은 친구로 같은 스킵 입장에서 정말 좋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은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후지사와에 대해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일전으로) 안 만나면 서로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 일본과 우리나라라서 힘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팀 킴은 앞선 경기에서 중국과 미국에 석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과 대결에서 승리하며 3승 3패로 공동 5위까지 올라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6일 오전 스위스, 오후 덴마크와 경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