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나이가 너무 많아서?… 광고계에서 정말 의미심장한 일이 벌어졌다

2022-02-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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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 국내매출 신장 일등공신 전지현 재계약 불발
새 모델은 한소희… 광고 타깃층이 'MZ세대' 눈길

한소희 / 바프 제공
한소희 / 바프 제공
이것이 바로 세대교체인 것일까. 바프(HBAF)가 한소희(27)를 모델로 기용한 새 광고를 선보이면서 의도하지 않게 전지현을 구세대로 규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바프는 허니버터아몬드로 유명한 길림양행의 아몬드 브랜드다.

바프는 길림양행이 1988년 만든 브랜드다. 아몬드 제품만으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체로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다.

그런데 지난해 전지현(40)이 출연한 광고 덕에 바프가 입소문을 탔다. “나의 베프, 바프(HBAF). H는 묵음이야”라는 광고 멘트가 큰 화제를 모으면서 온·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읽기 어려운 브랜드명을 전지현이 바프라고 소개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확 높아진 것.

전지현 / 바프 제공
전지현 / 바프 제공

이처럼 한국 매출 신장의 일등공신인 전지현은 바프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바프가 새로 손을 잡은 모델은 한소희. 바프는 최근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해 새로운 브랜드 광고를 선보였다.

유명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이 제작한 이 광고의 콘셉트는 '한계가 없는 바프(Unlimited HBAF)'다.

이번 광고는 총 두 편이다. 한소희가 자기 얼굴 위에 과감하게 직접 그래피티를 그려 넣거나, 벽면에 포스터를 장난스럽게 부착하는 장면을 통해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바프의 브랜드 정신을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광고회사가 이번 광고를 MZ세대를 겨냥해 제작했다고 대놓고 밝혔다는 점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광고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폭넓은 연기력과 트렌디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의 몰입감을 높이고 MZ세대의 시선을 끌었다”면서 “바프의 브랜드 정신을 직관적이며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견과·제과류 제품 광고의 전형성에서 벗어나고자 기획했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BGM를 선곡하고, MZ세대의 시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코드를 활용해 광고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이 타깃으로 삼은 MZ세대는 1983~2010년생을 지칭한다. 아무리 동안이라도 1994년생인 전지현은 MZ세대가 아닌 셈. 광고가 기획됐을 때부터 전지현이 배제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바프가 전지현을 구세대로 규정한 셈이다.

바프가 전지현 대신 한소희를 택한 것 자체가 광고계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 최근 전지현은 9년간 인연을 이어온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와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바 있다.

바프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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