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준비 중…” 경태희 아부지가 전한 택배견 태희의 안타까운 소식
2022-02-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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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희 아부지가 15일 전한 태희의 근황
“이별을 혼자 막연하게 준비 중이다 보니…”
'택배견' 경태와 태희 보호자로 잘 알려진 SNS 스타 '경태희 아부지'가 태희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지난 15일 경태희 아부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시츄 태희가 눈을 밟고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첫눈이 내리면 꼭 한 번 태희가 눈을 밟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지난해 12월 첫눈 오던 새벽 날 부랴부랴 태희를 데리고 나가 5분 정도 돌아다녔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기침을 하길래 끌어안고 온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집에 돌아와서 우리 태희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이 너무 많더라"며 "우리 태희 과거 사진을 굳이 스스로 찾아보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태희 많이 예뻐졌다고 저를 칭찬하시는데 저는 정말 해준 것이 없다"고 겸연쩍어 했다.
또 "우리 태희가 스스로 본연의 모습을 찾아간 것 뿐"이라며 "오랜 시간 지옥 같은 삶에서 저를 만났지만, 늘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 사실 요즘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제일지도 모를 이별을 혼자 막연하게 준비 중이다 보니 그냥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며 "태희 구조해 주신 소장님과 얼마 전 통화로 하소연을 하였는데 '태희는 곧 죽을 아이였다. 그런데 아직 잘 버티지 않느냐' 하는 말씀에 눈물이 쏟아졌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제 인생 깊숙하게 들어온 천사 같은 아이 때문에 또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슬퍼했다.
마지막으로 "죄송하다. 그냥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이런 말이 듣고 싶은지 위로를 받고 싶은지 저도 모르겠다. 우리 태희 오래오래 딱 10년만 더 살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은 게시글에 "무슨 말씀이냐. 태희 이제 대리도 되고 과장도 되고 부장도 되고 본부장 이사장 CJ 대한통운 사장까지 해야 된다", "태희 건강하게 아부지랑 경태랑 오랫동안 함께 할 거야" 등 댓글을 달았다.
경태희 아부지와 경태는 2020년에 일어난 '강아지 택배 무고 사건'으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당시 무고 가해자는 택배기사에게 반감을 갖고 택배기사가 애지중지 기른 강아지를 학대 및 납치를 시도해 주인(경태희 아부지)을 범인으로 몰려고 했다.

경태희 아부지는 지난해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조된 시츄 태희를 입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