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 논란'으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진 유튜버 '소련여자'
2022-02-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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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풍자' 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소련여자
'러시아 도핑 스캔들' 논란에 침묵 중
시사 풍자 등을 통해 각종 사회 이슈들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러시아 국적의 유튜버 소련여자(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가 자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도핑 스캔들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어 '선택적 풍자'를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소련여자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오늘부터 마라탕 잠시 불매하자"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편파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실격한 것에 대해 항의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그의 많은 팬들은 "오늘부터 나도 마라탕 안 먹는다", "이것이 진정한 K-유튜버", "불매 동참할 건데 마라탕은 한국 음식 아닌가", "흐름을 잘 읽으시는군요" 등 댓글을 달며 항의에 동참했다.
이처럼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 등 국가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비판해왔던 그가 전과 달리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 도핑 적발 사건에 대해서는 유독 말을 아끼자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소련여자는 그간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 왔다. 하지만 지난 9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보도된 이후 SNS에 게시글을 일절 올리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며 그의 근황과 도핑 논란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봤으나, 답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러시아 논란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소련여자를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최근 러시아의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 등에 비춰 볼 때 그가 "어쩔 수 없이 말을 아끼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 그러나, 도핑 규정을 위반했는지 규명되지 않았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애매한 결정으로 인해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정상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결국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24.09점으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당초 '톱 5' 안에 드는 것을 대회 목표로 했던 유영(18·수리고)은 최종 6위에 오르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