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윤석열 대선후보측, 민주당 소속 송기섭 진천군수에도 특보 임명장?
2022-02-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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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군수, 무차별적 임명장 남발 '허탈하다' 직격

실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는 24일 오후 저녁 황당하게도 윤석열 후보의 모바일 특보 임명장을 받아 들었고,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허탈함과 함께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송 군수는 이날 저녁 8시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제 눈을 의심케 하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문자 메시지 한통을 받았다"며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특보로 임명됐다는 내용의 임명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송 군수는 특히 "저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현역 군수로써 연일 200명 이상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오미크론과 사투를 벌이는 등 살얼음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군정업무에 매진하고 있다"며 "상대방 동의도 없는 막무가내식의 문자메시지는 그동안 어렵게 버티고 있던 힘마저 고갈시키고 마음을 허탈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불쾌해 했다.

송 군수는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방식의 선거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음까지 춥게 느껴지는 저녁이지만 부디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비꼬은 뒤 "페친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씁쓸해 했다.
앞서 음성군 지역 한 대학 A 겸임교수에게도 같은 방식의 윤석열 후보측 모바일 특보 임명장이 전달돼 A 교수가 크게 당황해 한 바 있다.
당시 A 교수는 "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특보를 허락한 사실이 없다"면서 "어떻게 특보 임명장이 내 이름 석자와 함께 버젓이 돌아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윤 후보 측에서는 국민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임명장을 마음대로 남발하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무차별 임명장 발송' 논란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특보 임명장'을 전송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과 제주, 강원 등에서 민주당 소속 시·군의장과 시·군의원, 지역선대위 관계자, 정의당 당직자, 지역공무원노조위원장 등이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로부터 특보 등의 임명장을 받았고, 일부에서는 이를 반납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직능총괄본부장인 조경태 의원은 최근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워낙 (임명장 발급)숫자가 많다 보니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무차별적 윤석열 후보측의 모바일 특보 임명장 남발에 민주당 선거대책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은 지난 9일 윤 후보와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