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첫날 결혼식 올린 우크라이나 20대 부부, 바로 '자원 입대'했다

2022-02-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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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올린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신혼부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신혼부부 사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침공 직후 결혼식을 올린 20대 우크라이나 20대 커플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리나 아리에바(21)와 남편 스비아토슬라프 푸르신(24)은 지난 24일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토방위군에 자원입대했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6월로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을 앞당겼다. 침공 이후 몇 시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하고 싶었다"며 자원자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에 입대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대신 총을 집어 든 그들은 경계 근무를 서며 결혼 첫날을 보냈다.

새 신부 야리나 아리에바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결혼식 사진과 신혼 첫날 사진을 올리며 "전쟁 첫 번째 날 결혼식을 올렸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언제나 당신 곁에 있고 싶다", "결혼식 후 첫 가족사진. 전쟁 둘째 날. 진실은 승리할 것이다"라는 글을 덧붙여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신부 야리나 아리에바가 직접 올린 사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선 20대 신혼부부 사연에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제발 그들이 무사하길 바란다", "용기가 대단하다. 기도하고 응원하겠다", "너무 멋진 커플",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 "무사히 전쟁이 끝나고 꼭 신혼여행을 갈 수 있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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