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서 송영길 머리 망치로 때린 가해자 정체, 바로 이 사람입니다 (영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한 남성에게 망치로 머리를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송 대표를 공격했던 남성의 정체도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영길 대표님이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달려든 유튜버 표삿갓TV(70)로부터 가격을 당했다.

송영길 대표는 당시 현장에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이었다. 그러던 중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의 해당 유튜버가 송 대표에게 달려와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내리쳤다.

해당 유튜버는 곧바로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범행 당시 그는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유튜버는 송영길 대표를 망치로 가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의 말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표삿갓TV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버로 알려졌다. 종전선언과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영상을 주로 올려왔다. 그는 지난 6일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도자로 뽑아서 반드시 종전 통일을 이루고 잘 살수 있는 길을 만들자"라며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최근에는 이재명 후보를 돕는 송영길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집중적으로 쫓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민주당 의원들 요구에 송 대표가 반대하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표삿갓TV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영상에서 "작년 8월 4~5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한미훈련 중단을 촉구했으나 그다음 날 송영길은 한미훈련을 재개한다고 해 8·15 광복절 전후에 우리 광복 투사님들을 우롱했다"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대표는 사건 직후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지켜본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취재진에게 "피습 직후 송 대표가 머리를 만지자마자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내렸다. 지금 봉합 수술을 받고 있다. 모두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유튜버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뉴스1이 보도한 피습 사건 당시 영상(움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