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은 범죄자 아냐”…'강철부대' 출연자가 올린 '공개 지지' 영상

2022-03-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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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 게재한 '강철부대' 출연자 정성훈
“목숨 걸고 간 이근, 범법자지만 존경…무사히 돌아왔으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이 우크라이나로 떠난 사실과 관련, 채널A·SKY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했던 해난구조대(SSU) 출신 정성훈이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정성훈 / 정성훈 인스타그램
정성훈 / 정성훈 인스타그램

정성훈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에 '이근 대위가 우크라이나에 가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정성훈은 "이근이 우크라이나 참전을 위해 떠나신 게 확인이 됐고, 현재는 우크라이나 어딘가의 캠프에 계신 걸로 확인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근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한 우크라이나에 입국함으로써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고로 현재 이근은 범법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성훈은 "그런데 저는 이 범법자를 존경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다만 결코 이 범법 행위 자체를 옳다고 하거나 응원, 존경하는 게 아니다"라며 "개인으로서 러시아라는 거대한 절대 악에 맞서 절대 약자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목숨 걸고 갔다는 부분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어 "국제법상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용병이나 의용군은 군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네바 협약에 따른 포로 대우나 인권이 전혀 없다"며 "이에 이근은 러시아에 포로가 되거나 처벌을 받아도 그의 인원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이나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근은 스스로 모든 처벌을 받을 각오를 하고 갔다"며 "그런데 여러분은 우리나라도 아닌 타국을 위해 자신의 권리와 목숨을 내려놓고 싸울 수 있냐"고 이근을 향한 일각의 비난 여론에 일침을 가했다.

정성훈은 "이근의 범법 행위를 칭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밑거름이 될지도 모르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틀림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근이 범법자는 맞지만 범죄자는 아니다"라며 "이근이 희대의 외교 분쟁 범죄자가 될지, 우리나라의 위상을 떨친 우크라이나의 영웅이 될지는 살아 돌아오고 난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국민이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법무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근 / 이근 인스타그램
이근 / 이근 인스타그램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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