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아내로 산다는 건”…김건희의 '손편지', 뒤늦게 공개됐다
2022-03-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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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
국민의힘 소속 남성 정치인 배우자 모임에 손편지 전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중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배우자 모임인 '동행의힘' 측에 손편지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10일 동행의힘 모임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양금희 의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월 말 후보 비서실을 통해 손편지를 전달했다. 양 의원은 A4용지 1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동행의힘 회원이 모인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공유했고, 자필 편지는 김 여사 측에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정치인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사모님들의 어려움을 알겠다. 정치인 아내로 오래 사신 선배님들께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그 길을 잘 따라 배워가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전해졌다.
김 여사의 편지를 전달받은 한 관계자는 "정갈한 글씨체로 굉장히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윤 후보가 당선된 지난 10일 뉴스1에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계획’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의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영부인(令夫人)이라는 호칭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