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유명한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 조국 버린 '배신녀' 됐다(사진·영상)

2022-03-11 16:11

add remove print link

'우크라이나 미녀 검사'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인스타그램 통해 러시아군으로 참전 근황 전해

/ 이하 포클론스카야 인스타그램 계정
/ 이하 포클론스카야 인스타그램 계정

우크라이나 출신 미녀 검사가 최근 러시아군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한때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으로 유명했던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군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참전 소식을 알렸다.

뉴스1TV는 포클론스카야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을 인용해, 그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 식료품과 약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10일 전했다.

유튜브 채널 '뉴스1TV'

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최초로 점령한 지역으로, 러시아는 이곳에서 선전영화를 찍겠다며 촬영팀을 동원한 채 구호품을 나눠주면서 최근 대규모 반러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포클론스카야는 "헤르손의 민간인들은 우크라이나의 인질이며, 이들은 기본적인 필수품을 빼앗기고, 러시아의 도움받는 것을 금지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포클론스카야는 1980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 지역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은 인구의 과반이 러시아인으로 친러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2002년부터 우크라이나 검찰청에서 검사로 재직했던 그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며 친서방 정책을 펴는 우크라이나의 집권 세력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강한 친러 성향을 보였다.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눈에 띈 그는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되자 신생 크림 공화국의 초대 검사장에 임명됐다. 그의 나이 겨우 34세였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클론스카야의 검찰 자격을 박탈하고 반역죄를 적용해 지명수배를 내렸지만, 크림반도에 더 이상 우크라이나 사법권이 미치지 않아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포클론스카야는 2015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3급 법무 국가 고문관'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러시아 하원 선거에서 친러 성향 정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등 승승가도를 달렸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