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상황 맞았다”...제작 완료 후 개봉 못한 '한국 영화' 리스트

2022-03-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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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앞두고 있는 기대작 리스트 100
코로나 19 여파로 개봉 망설이는 영화들

한국 영화 개봉 대기작 리스트가 공개됐다.

이하 썰렁한 극장가 / 이하 뉴스1
이하 썰렁한 극장가 / 이하 뉴스1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씨네21에서 제작했다고 알려진 '개봉 대기작 리스트'가 확산됐다.

영화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에서는 지난 8일 '심각한 상황이 온 것 같은 한국 영화 대기작 100편 리스트'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코로나 때문에 간 보다가 진짜 한국 영화 망할 수도 있겠다"라며 "OTT로 넘겨서 회수를 하든, 극장 개봉과 OTT 병행을 하든 뭔가 움직임을 갖지 않으면 동력을 잃을 것 같다. 뭐든 안 하면 안 되는 심각한 상황에 온 것 같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제작을 완료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영화 리스트 100편이 담겨졌다. 코로나 19 여파 혹은 배급사 문제로 이미 제작 완료됐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작품들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하 익스트림무비, 씨네21
이하 익스트림무비, 씨네21

간혹 영화가 개봉된다고 해도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설 연휴 강하늘, 한효주 주연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과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가 개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올해 개봉을 목표로 했던 핵심 대작 영화들이 코로나 19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 따라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계는 매해 대략적으로 영화 개봉 일정을 배급사 측에서 정해놓고 시기를 봤지만, 지금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개봉일을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포스터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포스터

천만 관객 영화 감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윤제균 감독의 '영웅',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강제규 감독의 '보스턴 1947', 류승완 감독의 '밀수' 등은 크랭크업을 마쳤으나 개봉일을 정하지 못했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공조2:인터내셔날', '비상선언', '승부', 교섭', '보고타', '마녀2', '범죄도시2'도 마찬가지다.

영화 '영웅' 포스터
영화 '영웅' 포스터
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영화감독 류승완 / 씨네21
영화감독 류승완 / 씨네21
영화 '외계+인' / 케이퍼필름
영화 '외계+인' / 케이퍼필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한국 영화 개봉 리스트를 확인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진짜 엄청난 작품들이 대거 있네요. 빨리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밀린 작품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차라리 OTT라도 풀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선 개봉작들 보면 개봉을 망설이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한다", "간 보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손익분기점도 못 넘기는 상황인데 손해볼 거 뻔히 알면서 개봉하기 참 어려울 것 같다", "한국 영화 힘내길"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