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우크라이나서 전사?” 온라인서 급속히 퍼진 문건의 진실은 이랬다
2022-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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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동료들과 함께 참전한 이근
사망 소식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무단 참전한 예비역 대위 이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현지어로 적힌 문건을 근거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등에 이근 전 대위를 둘러싼 루머가 올라왔다.

해당 루머는 캡처된 사진으로 나돌았는데, 사진 속에는 우크라이나어가 가득 적혀 있었고, 밑에는 한국어로 번역본이 있었다.
번역본에는 “한국해군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 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걸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적혔다. 이 게시물을 토대로 2차 가공된 일부 게시물에는 이 전 대위가 국제의용군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지 군인의 트위터가 추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한글과 함께 게시된 우크라이나어 원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글 번역본에서 '이 모 대위'로 표기한 대목은 'Капітан тітка'다. 여기서 Капітан는 대위라는 뜻이며 тітка는 어머니의 자매를 뜻하는 '이모'로 해석된다. 즉 우크라이나어로 된 원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글로 써놓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다는 의미다.

또 이 전 대위를 고발한 외교부 역시 별다른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0일 오후 경찰청에 이 전 대위를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한 혐의(여권법 위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