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나운서' 김수민, 연상 애인과 결혼 “자녀에 엄마 성 물려주겠다”
2022-03-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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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김수민 블로그에 올라온 글
연상 남자친구와 결혼
김수민(25) 전 SBS 아나운서가 결혼을 발표했다.

김수민은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엎질러진 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결혼을 알렸다. 그는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달 14일 연상의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로 부부가 됐다. 남편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글에서 김수민 전 아나운서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테니"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했다"라며 "남편의 설득에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적으로 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 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베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 늘 고맙다. 잘 살게요"라고 말을 마쳤다.

이후 김수민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웨딩화보를 올렸다. "망고링(팬 애칭) 분들께 먼저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몰래 쓴 글이 밤 사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 소중한 일이라 부리나케 몇 자 더 적는다"며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하며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다"며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는 22세의 나이로 2018년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 24기 아나운서에 최연소로 합격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김 전 아나운서는 학업을 이유로 입사 3년 만에 퇴사 소식을 전했다. 현재는 유튜브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