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구식"…아이폰SE3, 속도부터 카메라까지 혹독한 평가받았다
2022-03-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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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59만 원짜리 보급형 아이폰 SE3
느린 5G, 저성능 카메라, 짧은 배터리 수명
애플의 아이폰SE3가 미국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4일 아이폰SE3 체험기에서 "2020년 선보인 아이폰SE2나 2019년 나온 아이폰11 이후의 제품을 구입했다면, 구형 스마트폰이 고장나지 않는 이상 SE3를 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아이폰SE3를 두고 "5G 접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운로드 속도가 형편없다"며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새 스마트폰에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이폰SE3의 배터리 수명은 이전 아이폰보다 개선되지 않았다. 전화·사진·이메일·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12시간 만에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8일 "저렴한 아이폰을 기대해온 고객이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디자인은 구식이고, 애플이 저가 시장에서 고객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게 분명하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이 매체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이끌 때 애플은 고객에게 감동과 선물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오늘날 공개된 아이폰SE3는 애플이 얼마나 그 기준을 벗어났는 지를 보여준다"고도 일갈했다.
카메라 성능 또한 지적 대상이 됐다. 최신 스마트폰들은 카메라 렌즈를 여러 개 장착하고 있지만 아이폰SE3는 단 하나의 후면 렌즈만 갖고 있다. 그 결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야간 모드나 광각, 망원 등의 기능이 없다.

뉴욕타임스는 아이폰SE3을 두고 "어두운 조명 조건에서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며 "아이폰 13 Mini보다 디테일이 적고 색감이 부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이폰 13 시리즈와 동일한 바이오닉칩을 탑재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한편 오는 25일 한국에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SE3는 64GB 기준 59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