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기괴했던 건…” 온몸에 염색약을 뒤집어쓴 채 나타난 길고양이
2022-03-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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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길고양이 염색 테러 사건 고발
“하얀 털 부분을 골라 칠한 듯 정교하게 염색”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길고양이가 염색 테러를 당한 상태로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비누는 동네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생활하던 길고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비누는 밥자리에 며칠째 나타나지 않다가 온몸에 색이 칠해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라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정체불명의 염료로 염색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비누를 들어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 얼굴부터 배 안쪽, 발끝까지 붓으로 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욱 기괴했던 건 비누의 하얀 털 부분을 골라 칠한 듯 정교하게 염색돼 있었다"라고 알렸다.
또 "비누는 곧바로 온센터에서 이동해 검진과 목욕을 했고 다행히 큰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염료가 피부 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염색 염료를 섭취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위험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비누의 염색에 대해 동네를 탐문하며 수소문해봐도 정황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비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을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