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가 여성들에게 '이런 것'까지 대신 해줬습니다... 실화입니다"

2022-03-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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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가 면접서 말문 막히면 대신 답해줘요”
누리꾼 “”면접도 '대신해줘'가 있었다니“ 탄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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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의 핫이슈였던 ‘여성가족부 존폐론’이 선거 이후에도 계속 점화되고 있다. ‘여성에게 편파적 특혜 제공으로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이 폐지 찬성론자들의 주된 논거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담론이 강화되는 형국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여가부 사라지면 같이 사라져야 할 직종'이라는 글이 한 예다.

게시글에는 여가부 산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동행 면접' 제도를 소개한 기사 스크랩이 실렸다.

동행 면접이란 새일센터에서 2~3개월 이상 직업훈련을 받은 여성 구직자가 면접을 볼 때, 지원자의 장단점과 사정을 잘 아는 취업상담사가 면접장에 함께 가주는 서비스다. 여가부는 경력 단절 여성 및 청년 여성의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을 위해 전국 150여 곳에 새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행한 취업상담사는 뒤에서 면접 과정을 지켜보다가, 말문이 막힌 지원자를 대신해 지원자의 역량이나 장점을 면접관에게 설명한다. 여가부는 2009년 동행 면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빌어 "구직 경험이나 경력이 부족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단녀와 청년 여성들이 면접장에서 자기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얼어버리는 일이 많다"며 "복잡한 산업단지에 갔다가 심지어 회사를 못 찾아 지각하고 면접을 망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제도 취지를 밝혔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달랐다.

"면접마저 '대신해줘'가 있었다니", "혼자 힘으로 면접도 못 보는 사람을 누가 뽑아", "내가 면접관이면 저것 하는 여성은 바로 거를 텐데", "세금 살살 녹네",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임?", "정책 자체가 코미디" 등 댓글을 달며 여가부를 성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명단에 여가부 파견 공무원이 배제되면서 해당 부처 폐지를 공약한 윤석열 당선인 측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가부 폐지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고, 당선 후인 지난 13일에도 “여가부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폐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정부 조직 개편이 실제로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여소야대 난국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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