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중국 활동 잘하던 헨리가 갑자기 한국 돌아온 진짜 이유는…?

2022-03-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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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국 복귀해 논란 된 헨리
헨리 논란 이후 중국 현지 상황 추측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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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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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경찰서 홍보대사로 발탁된 가수 헨리가 논란에 사로잡힌 가운데, 중국 현지의 상황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홍콩계 캐나다인인 가수 헨리는 최근 중국 활동에 열을 올려 왔다. 중국 오성홍기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나거나 부채춤을 중국 전통 무용으로 소개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등으로 친중 논란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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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경찰서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발탁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선 엄청난 반발이 일어났다. 서툰 한국어로 작성한 사과문이 공개되면서, 과거 그가 유창한 한국어로 남긴 게시물들이 함께 주목받으며 논란은 거세졌다.

소속사는 “헨리는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기에 여러 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 부정확한 표기와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다"라며 “국적을 초월하여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2020년을 끝으로 한국 활동은 하지 않고, 중국 활동에 몰두하던 헨리가 갑자기 왜 다시 한국 활동을 시작한 걸까?

우선 요즘 중국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규제가 눈길을 끈다. 이름은 정풍운동. ‘정풍운동은’ 원래 1942년부터 중국 공산당 내, 이른바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펼쳤던 정치 문화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연예인들의 탈세 논란과 각종 물의를 바로잡기 위해 2021년판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략적으로는 방송에서 불법을 저지른 연예인을 배격하고, 과도한 오락성 추구를 금지하고, 고액의 출연료를 금지한다는 등의 규제다. 14차 중국 드라마 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규제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해 8월 중국 웨이보 등지에 한 문서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 문서는 국가 라디오 및 텔레비전 관리국의 ‘한적령’과 관련이 있었다. 방송에서 외국 국적 스타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확히는 외국 국적 스타가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이다. 총 7명의 이름이 언급됐다. 7명의 스타는 이연걸, 유역비, 사정봉, 판웨이보, 왕리훙, 자오유팅, 장톄린이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아니나, 애국을 가장해 현지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외국인들을 경계하려는 목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 지난해 12월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이 내놓은 ‘드라마 제작 규범'에는 드라마 시작과 마지막에 출연자와 스태프를 소개할 때 외국 국적 배우의 국적을 표기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국적 표기는 원래 중국에서 있어왔던 관례인데 이제는 아예 공식화가 됐다.

헨리의 갑작스러운 한국 복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왜 캐나다로 가지 않는 거냐", “중국 국적은 싫은 거냐”, “보고 싶지 않다" 등 비판을 가하고 있다.

특히 헨리가 남긴 사과문에서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부분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국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중국에서도 한국 내 논란이 알려지며 “한국이 인종차별을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