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성잡지 '맥심'을 정기구독해 고민이라는 아내가 올린 글… 반응 엇갈렸다

2022-03-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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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내가 야동을 봐, 헛짓거리 하고 다녀“ 반발
누리꾼 "애 있는 집에서" vs "안마샵 아닌 게 어디"

남편이 성인 잡지를 집으로 받아봐 속상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남편이 맥심을 정기구독해 고민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여)는 집으로 배달된 성인 잡지 '맥심 (MAXIM)' 표지 사진과 함께 남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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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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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문제의 잡지 겉면을 사진으로 찍어 남편에게 카톡을 날렸다. 무언의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다.

그러자 남편은 "내가 저걸 가지고 나쁜 짓을 했어?"라며 반발했다. 남편은 "총각 때 한 두 권씩 사서 보던 건데 정기구독 3만원에 싸게 나왔길래 신청했다"며 "왜 이 사진을 찍어 보내느냐"고 항의했다.

글쓴이가 "떳떳하다는 거지?"라고 면박을 주자, 남편은 "표지만 저런 거지 별거 없다"고 응수했다. 이어 "내가 야동(야한 동영상)을 봐? 헛짓거리 하고 다녀? 뭘 저런 거 가지고 그래"라며 섭섭한 감정까지 드러냈다.

글쓴이는 '문제없다'와 '기분 나쁘다'라는 선택지를 내걸며 누리꾼들의 판단을 구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판이하게 갈렸다.

"내 와이프가 팬티만 입고 설치는 남자 사진 보면 기분 나쁠 듯", "애 있는 집에서 저런 책은 좀 그렇다", "남녀 관계는 사소한 실수로도 크게 서운하게 느낀다", "와이프한테 몸매 눈치주는 것일수도 있다" 등 남편의 생각이 짧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안마시술소 정기 구독 아닌 게 어디냐", "성인이 성인지 보는데 무슨 문제라도?", "맥심 수위 인터넷 구글링 사진보다 못한데" 등 글쓴이의 대응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맥심은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성적인 표지사진과 콘텐츠로 알려진 남성잡지다. 재소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출판물이기도 하다.

법무부가 분석한 ‘교정시설 내 출판물 반입 현황(2017년 1월~2021년 7월)’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내 교정시설에 가장 많이 들여온 출판물은 맥심이었다. 총 27만7214회나 반입됐다. 전체 제소자가 약 3.5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입량이다.

미성년 수감자가 생활하는 청소년 교정시설에서도 맥심은 지속적으로 반입(해당 기간 3784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전체 구독 가능 잡지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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