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원짜리 오메가 시계 출시?… 시계 마니아들 발칵 뒤집은 제품 나왔다 (사진)
2022-03-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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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스와치 콜라보 '문스와치'
700만원대 오메가 문워치와 닮아

시계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스와치그룹 산하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와 스와치가 협업해 30만원 초반대 시계를 내놨다. '문스와치(MoonSwatch)'가 그것.
문스와치는 스와치가 스와치식으로 새로 해석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이하 문워치)라고 할 수 있다.
문워치는 196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와 함께 역사적인 달 탐사 여정에 동행한 시계다. 롤렉스와 함께 명품 시계를 대표하는 브랜드 오메가를 상징하는 제품이다. 신품 가격은 900만원이 넘는다.
문스와치는 이 문워치를 향한 오마주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워치 디자인에 바탕을 두고 11개 행성(태양 수성 금성 지구 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 왕성 명왕성) 이미지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옐로우/화이트는 태양을, 딥 그레이/블랙은 수성을, 파우더리 핑크/아이보리는 금성을, 블루/그린은 지구를, 그레이/블랙은 달을, 피어리 레드/화이트는 화성을, 브론즈/오렌지는 목성을, 다크 베이지/브라운은 토성을, 페일 블루/화이트는 천왕성을, 아이스 블루/딥 블루는 해왕성을, 그레이/버건디는 명왕성을 상징한다.
케이스 소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오세라믹이 사용됐다. 세라믹 원료인 산화지르코늄 파우더와 정제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을 2 대 1 비율로 결합한 신소재다. 스크래치에 강하고 가벼우며 탄력성과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케이스의 직경은 42㎜, 두께는 13.25㎜다. 스와치그룹 산하 무브먼트 제조사인 ETA의 쿼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문스와치의 가장 큰 장점은 문워치 디자인을 쏙 빼닮았다는 점이다. 다이얼에 떡 하니 오메가 로고를 대놓고 새겼다. 스와치와 협업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스와치 로고도 프린트했지만 이 정도면 오메가의 향기를 작게나마 느낄 수 있다.
만듦새는 문워치에 비할 수 없다. 다이얼의 트라이-컴팩스(쓰리 카운터) 디자인이 문워치와 꼭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위치가 다르다.
그렇더라도 오메가의 디자인 숨결이 살아 있는 시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6일부터 전세계에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스와치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1인당 하루 2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33만1000원. 스와치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문스와치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줄을 서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단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