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대 설 곳 없는 영화관...CGV, 코로나 이후 '3번째' 티켓 값 올렸다

2022-03-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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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화 관람료 인상
1천원~5천원 관람료 인상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을 선언했다. 코로나 19 이후 벌써 세 번째다.

TK Kurikawa-Shutterstock.com
TK Kurikawa-Shutterstock.com

25일 CGV 측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 원에서 5천 원 올린다고 밝혔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를 1천 원 올려 주중 1만 4천 원, 주말 1만 5천 원으로 조정했다. IMAX(아이맥스)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천 원이 올랐다. 또한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 관은 5천 원씩 올랐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됐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는 코로나 19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내에서만 3천600억 원에 이르는 누적 영업 손실을 겪어 영화 관람료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와 제작, 배급, 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국내 영화 산업이 붕괴 직전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민심은 또 다르다. 위기 극복을 위한 가격 인상이 오히려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안 간다는 게 아니라 이제 정말 못 갈듯. 시급 대비 진짜 비싸다", "진짜 절대 안 가야겠다", "악순환의 반복 같다", "값을 낮춰서 사람을 끌어모아야지", "코로나 핑계 대지 말지. 그 전부터 적자 심했던 걸로 아는데", "이럴수록 영화관 안 가고 OTT 보겠지", "코로나 핑계로 벌써 몇 번째 올리나", "자꾸 올리면 누가 가서 보나" 등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업계 1위인 CGV가 요금 인상을 했기 때문에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 역시 조만간 관람료 인상 조정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