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도 심각하게 받아들인 송민호 현재 상태...가장 중요한 물음에 이런 대답 내놨다
2022-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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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도 하지 못한 말 꺼낸 송민호
인생에 의미 있는 사람 누구냐는 질문에 대답 못해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지금껏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송민호는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2017년부터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해당 내용은 사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스튜디오에 있던 위너 멤버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송민호는 "2017년도 말쯤부터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고, 쓰러졌다.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게 돼 병원에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증상이 나타났던 때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tvN '신서유기', '강식당' 시리즈 등에 출연하면서 예능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을 때였다. 뿐만 아니라 당시 첫 솔로 음반인 '아낙네'의 성공으로 음악성도 인정받았다.
상태가 심각했을 때 '신서유기' 촬영에 갔을 때는 촬영 끝난 후 다른 멤버들이 모르게 혼자 나와 울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송민호는 "촬영을 안 할 때는 삶이 비극처럼 느껴졌다"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 약해진 모습을 오픈 안 하려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아닌 것 같고 아직 이야기할 용기가 안 난다. 나 좀 알아달라는 느낌으로 말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렇게 이야기할 용기도 없고 힘도 없다. 이런 나의 마음을 남들이 알면 전혀 공감 못 할 텐데"라고 덧붙였다. 이때 제작진이 "배부른 소리 한다고 볼 것 같은가"라고 묻자 그는 공감하면서 울컥하는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은영은 그의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송민호'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 송민호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는 성공하면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왜 괴롭고 힘든 것 같은지 송민호에게 물어봤다. 송민호는 "즐거움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윤지는 평범한 일상조차 잘 누리지 못한다는 송민호의 고백에 배우로서 공감했다. 그는 "일상에서 가족과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늘 행복한 연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행복한 연기 외에는) 가짜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고,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 슬픔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날 저격하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중요한 이야기다. (송민호의) 삶에 의미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물어봤다.

송민호는 "솔직하게 크게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더니 "팬분들? 너무 감사하다. 그분들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건 맞지만, 그 이상의 속 깊은 터치를 주는 대상은 크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이게 송민호를 힘들게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