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72호] '실시간 검색어' 없앴던 네이버, 갑자기 이것을 서비스한다고 합니다

2022-03-28 17:09

add remove print link

실검 대체하는 새 서비스 눈길
검색패턴 이상징후 안내하기로

‘실검’ 없앤 네이버가 내놓은 대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이하 실검)를 종료한 네이버가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네이버는 지난해 2월 간판 서비스였던 실검을 16년 만에 종료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찾아보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실검이 의도와는 다르게 정치적 수단 또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돼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의 발 빠른 소식통 역할을 해주던 실검이 사라지면서, 이슈를 빠르게 인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불평도 생겼다. 실제로 실검 종료 이후 유튜브 먹통, 카카오톡 오류, KT 인터넷 장애 등의 이슈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이와 같은 불만 사항을 인지한 네이버가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색량 변화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실검의 공백을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네이버

검색량 변화 알림 서비스는 이용자의 검색 패턴을 읽고, 특정 서비스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때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3호선’ 또는 ‘3호선 연착’을 검색할 때 페이지 상단에서 '3호선 연착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네이버 측은 검색량 변화 알림 서비스를 두고 “인터넷 서비스 및 대중교통을 시작으로 점차 생활밀접형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점 발전하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을 여러 차례 업데이트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위클리 리포트에서 알아보자.

이하 인스타그램
이하 인스타그램

우선 작년에 예고했던 새로운 피드 옵션 도입이다.(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간 순서대로 피드를 노출시키는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 피드의 알고리즘은 유저의 선호에 따라 맞춤형 피드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편협한 콘텐츠만을 제공하며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기존의 피드 정렬 방식과 함께 ‘팔로잉’, ‘즐겨찾기’ 두 가지 모드의 피드를 함께 제공한다. 팔로잉 모드는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모든 계정의 게시물이 시간 순서에 따라 노출된다. 즐겨찾기 모드에서는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 중 특정 계정을 즐겨찾기 리스트에 추가 후, 해당 계정의 게시물만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즐겨찾기 리스트는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며 리스트에 추가 또는 삭제된 상대에게 별도의 알림은 가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이 두 번째로 공개한 기능은 ‘제품 태그’ 기능이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일반 이용자들에게 사진에 제품을 태그할 수 있는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현재 이 기능은 미국에서 시범적으로 적용된 상태다.

제품 태그 기능은 공식 인증을 받은 크리에이터 계정 또는 비즈니스 계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이 이번에 제품 태그 기능을 모든 이용자로 확대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게시물에서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범 도입 일주일 만에 1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로워 수가 적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스타트업 기업의 계정 운영에 제품 태그 기능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버지는 인스타그램이 수개월 내에 이 기능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캠페인

뉴스1
뉴스1

올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됐다. 가까스로 진화에 성공했지만 피해 복구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 단체와 개인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많은 돈을 기부했으며 이재민을 돕기 위한 지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하 세컨블록
이하 세컨블록

그런데,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현실의 산불 피해를 돕는 캠페인이 등장했다고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산림청이 함께 진행한 ‘세컨 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25일까지 진행됐다.

캠페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공간 ‘세컨블록’에서 아이템을 수집 후 가상의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에 실제 나무 두 그루를 심어준다. 이번 캠페인이 열리는 5일 동안 세컨포레스트에는 무려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고 한다. 두나무와 산림청은 이번 캠페인 결과에 따라 1만 그루의 나무를 경북 지역에 식수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와 NFT는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개념이라는 점, 실생활에 적용할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는 점 때문에 메타버스의 실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세컨블록 캠페인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함과 동시에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가상 공간과 현실의 괴리감을 줄이는 시도로 메타버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