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들어있다” 윤 당선인 경호차 셀카 SNS에 올린 인수위 실무위원 해촉
2022-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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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 조상규 변호사
같은 분과 전문위원 박 모 교수, 연구비 횡령 의혹 조사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된 '셀카' 사진을 SNS에 올린 사실이 확인돼 해촉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인 조상규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앞에서 인수위 현판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셀카’를 올렸다.
금융감독연수원은 윤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곳으로, 이 사진에는 조 변호사의 뒤로 당선인의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그대로 노출됐다.
조 변호사는 여기에 더해 "사진에 나오는 차는 제 차와 똑같은 차인데 단지 방탄이고 기관총이 들어있었다는 차이가 있다”고 적기까지 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다.
차량과 번호판 등이 모두 보안 사항인데, 인수위 실무위원이 관련 내용을 SNS 공개하는 '보안 유지 위반'을 저지른 셈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 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선 자신이 윤 당선인 뒤에 앉았다며 윤 당선인 뒷모습을 찍은 사진도 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 변호사는 “보안 유지 위반에 대해 들은 적 없다. 실무위원 자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한 인물이다.

한편, 인수위는 같은 분과 전문위원인 박모 교수와 관련해선 연구비 횡령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2007년 국책연구원 재직 시절 연구비 횡령 논란으로 면직 처리된 적이 있다는 투서가 최근 인수위에 접수됐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날 "박 교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