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진천, 음성 행정구역 통합 첫발 내딛어

2022-03-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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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군 상생협력사업 업무협약 체결...주민들, 사실상 양 군 통합 디딤돌 놨다 '환영'

진천군과 음성군은 송기섭 군수와 조병옥 군수, 김성우 진천군의회 의장과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 30여명 참석한 가운데 29일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에서 '상생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송기섭 군수와 조병옥 군수, 김성우 진천군의회 의장과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 30여명 참석한 가운데 29일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에서 '상생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천·음성=위키트리) 김성호 기자 =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이 마침내 행정구역 통합의 첫발을 내딛는 분위기다.

'위키트리'의 지속적인 양 군 통합 필요성 제기 이후 일단 '상생협력'이란 총론아래 손을 맞잡은 것이다.

'위키트리'는 그간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빗대 6·1 지방선거에 앞서 3선, 재선에 도전하는 송기섭 진천·조병옥 음성군수간 약속(공약)이 양 군 통합의 절대적 선행과제임을 꼽아 왔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지역발전을 제시하면서다.

양 군은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 김성우 진천군의회 의장과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 30여명 참석한 가운데 29일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에서 '상생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태생적으로 양 군에 이분화돼 조성된 혁신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유'라는 가치를 극대화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분야별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양 군은 지난 2018년 혁신도시 내 음성지역에 국립소방병원을 유치하고, 지난 2월엔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 사업 유치에도 성공하며 상생협력의 좋은 선례를 남겼고, 이번 협약으로 교육과 주민 편의 분야까지 '상생협력', '공유도시' 개념을 확대했다.

양 군은 먼저, 혁신도시의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AI영재고 설립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수학, 과학 교육 위주의 영재고나 과학고와 차별화해 컴퓨터 과학, 뇌인지 과학, 인문학 등을 포함한 AI 융합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전국 유수의 인재를 혁신도시로 끌어 모아 향후 대한민국의 먹거리인 AI 분야의 영재를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이다.

충북 진천군청 전경.
충북 진천군청 전경.
충북 음성군청 전경.
충북 음성군청 전경.

앞서 양 군은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K-스마트 교육 시범도시로 지정된 충북혁신도시를 미래형 인재 양성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연구센터(오픈랩)을 활용한 5G실감 교육콘텐츠 개발, IT 스카우트, 방과 후 화상교육 등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혁신도시 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 융합교육연구센터)와 손을 맞잡은 양 군은 이번 AI영재고 설립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를 도출해 냈다.

양질의 교육환경에 목 말라있는 혁신도시 내 학부모와 학생들을 크게 충족시키는 한편 혁신도시를 미래교육 특구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양 군은 또 이원화돼 운영 중인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한데 모은 공유평생학습관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주관 공모사업 응모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약 6억원의 사업비로 △스마트 스튜디오 구축 △생애주기별 스마트교육 운영 △잡크리에이터(Job Creater) 양성 교육 △기후극복 프로그램 공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양 군은 이와 함께 공동 생활권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행정, 복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정된 자원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공유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복된 예산을 줄이고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동시에 이를 공동으로 운영, 양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융화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단 계산이다.

이 밖에 지속적인 협력 과정을 통한 사업 발굴, 또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여러 파생사업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혁신도시의 동일 공동체 형성을 통한 성장과 실질적인 주민 편의 향상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협약이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 군이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하겠다" 고 했다.

음성군 관계자도 "양군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뇌인지와 컴퓨터 분야 영재 중심의 교육과정을 다루는 AI영재고 유치, 양군 주민들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유평생학습관 공동 운영 등에 시작 벨을 울린 것"이라며 "각종 공유사업 확대에 뜻을 모아 충북혁신도시 내 인프라를 공유하고 (이번 협약으로)양 군이 공동 발전하는 좋은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군 등 충북 중부4군은 지난 2019년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행정협력이 우선인 '공유도시' 조성에 합의했다. 당시 생활SOC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발굴해 공동 추진하기로 손을 맞잡은 바 있다.

home 김성호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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