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슬픈 소식을…” 8만 유튜버 갑작스런 비보, 모두 눈물 쏟았다
2022-03-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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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상태에 빠졌다 숨진 유튜버 지태선
장기기증으로 환자 6명에게 새 생명 선물
갑작스러운 사고로 숨진 음악방송 유튜버 고(故) 지태선 씨의 추모 영상에 네티즌 애도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유튜브 '지태선 I just like music' 채널에는 '故 지태선 추모 영상'이 올라왔다.
지태선 씨 지인들이 제작한 영상은 '먼저 부득이하게 영상 업로드가 많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플레이리스트가 아닌 갑작스런 영상에 많이 당황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라는 글귀로 시작했다.

이어 지인들은 '안타깝게도 오늘은 조금 슬픈 소식을 전해 드려야 할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하던 우리 태선이는 3월 8일 13시 04분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선택으로 6명의 새 생명을 살리고 세상에서 가장 밝은 별이 되었다'고 비보를 전했다.
영상에는 생전 지태선 씨 모습과 함께 그가 공연 무대에 서며 꿈을 키워간 과정이 담겼다. 지인들의 추모 메시지와 함께 지태선 씨가 직접 만든 음원도 첨부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개화의 시기에 꽃을 꺾어간 하늘이 야속해지는 하루다. 태선님도 하늘에서 가족분들과 친구분들의 남은 걸음들을 응원하며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6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나셨다는 걸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어쩌면 우울한 제 일상에 소소한 행복을 주셨으니 7명을 살린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지태선님의 구독자였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동안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부디 그곳에서는 하고 싶어 하신 음악을 마음껏 하시며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란다", "영상을 보니 참 좋은 분이셨던 것 같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 "가장 좋아하는 채널이었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 하늘에서 천사가 모자라서 가장 고운 천사를 데려가셨나 보다. 6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나신 태선님 하늘에서 행복하시길", "노래 너무 좋다. 한창 떠야 할 시기에 이렇게 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지태선 씨 누나는 댓글을 통해 "제 동생 태선이 구독자분들. 애도의 댓글 너무 감사드린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우리 태선이가 하늘의 별이 됐지만 댓글로 인해 가족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있다. 태선이가 이 댓글을 보고 있을 거다.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태선 씨는 지난 5일 지인들과 모임 중 화장실에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지 씨는 심장, 폐, 간, 신장(양측), 췌장을 기증해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28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며 구독자 8만 명의 음악방송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왔다. 30일 기준, 채널 구독자는 9만 8300여 명으로 늘었다.
고인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은 지인들이 맡아 4월 첫째 주부터 음원이 재업로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