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 '엄친아'를 뭐라고 할까?
2012-07-0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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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후닷컴 중국 네티즌들이 '까오푸슬(엄친아)'를 상징하는 사
<사진:소후닷컴>
중국 네티즌들이 '까오푸슬(엄친아)'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올린 드라마의 한 장면.
요즘 중국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는 어떤 게 있을까?
중국 인터넷에서 뜨겁게 회자되는 유행어를 통해 오늘의 중국과 중국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다음 글은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우리 교민들의 인터넷신문 '상하이저널'이 지난 29일 게재한 푸단(復旦)대학교 한국인 유학생, 이원규 학생기자가 올린 내용이다.
(원문의 간자체는 그대로 원용했다)
<까오푸슬(高富帅)>
한국드라마의 영향을 받아서 탄생된 '엄친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高富帅'는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행어 중 하나이다. 키가 185에 근육질몸매 부모님은 대기업간부, 회장, 사장 등 부모님 배경조건이 좋고, 일류 대학을 나와 능력을 겸비한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 주인공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 탄생하게 된 유행어라고 한다.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高富帅'의 반대말로는'아이치옹초어(矮穷矬)'로 자신의 신체, 재산, 외모의 부족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자기자신을 풍자하는 이 유행어는 젊은이들이 학업, 취직, 연애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힘이 들고 부족함을 나타내면서 "아 나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게이리(给力)>
给力는 중국 북방 방언으로, 일본 코믹 애니메이션 '서유기'의 중문 더빙판에서 손오공의 대사 "这就是天竺吗,不给力啊老湿"로 처음 등장했다. 이 용어는 중국 관영 매체가 뉴스 제목에 사용함으로써 그 타당성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给力'는 도움이 되다, 짱 등으로 해석되어 현재 많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보여 주듯이 给力는 중국의 체육용품, 음료, 식품, 건강식품 류의 상표로 등록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2011년 3월 허난성(河南省)의 어느 전동차공장에서 给力를 상표로 등록해 현재 사회에서 给力 가 얼마나 유행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hold住 >
영어 'hold'와 중국어 '住(쭈)'의 합성어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old住는 2011년 하반기부터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 쓰이고 있는 유행어로 2011년 8월 9일 《大学生了没》라는 프로그램 중 Miss Lin이 과장된 표현과 스타일로 인기를 끌어 이 프로그램에서 Miss Lin이 사용한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견딜것이다.”라고 말한 뒤 현재 인터넷상에서 유행되고 있는 말이다.
이 밖에도 길가다가 예쁜 여자가 있을 때 '눈이 호강했다'라는 뜻의 "양옌(养眼)"과 흥분 했을 때 쓰는 말 '헌 high(很 high)', 어떠한 일에 대해 원망한다 라는 뜻의 "샹부치(伤不起)"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