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서 분위기가 특이한 알바생이 일하고 있어요… 한국말이 욕까지 찰지네요
2022-04-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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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또래 아니냐는 불량 고딩 핀잔에
“젊게 봐줘서 존나 고맙다 인마” 펀치
한국인보다 더 찰진 한국어를 구사하는 편의점 외국인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모에 유머 감각까지 갖춘 이방인 알바생의 정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에 '편의점 외국인 알바생 근황'이라는 글이 떴다. 게시글에는 편의점 알바생의 독백을 담은 동영상이 실렸다. ▶목소리가 담긴 영상 보러 가기

동영상은 이국적 외모의 알바생이 담배 진열대 앞에서 우리말로 푸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불평의 대상은 철딱서니 없는 10대 손님들이다.
알바생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잼민이'(초등학생 같이 어린 아이들을 비하하는 말)들이 여기(편의점)서 술, 담배를 사갈까 약속이라도 했나"라며 "진짜 '민짜'(미성년자)만 대여섯명은 온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누가 봐도 학생이 와가지고(와서) 담배 달라길래, '학생에게는 담배 안 팔아요' 했더니 나한테 '그쪽도 학생 아니에요? 아까 밖에 나가 보니까 담배 피고 있던데?'라고 하더라"고 했다.
불량 학생들의 삐죽거림에 알바생은 작심하고 돌직구를 날렸다.
"젊게 봐줘서 존나 고맙다, 인마. 근데 난 성인이고 너흰 잼잼스(아기를 뜻하는 듯)다"
알바생은 그렇게 어안이 벙벙해진 학생들을 그냥 돌려보냈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은 알바생을 동서양 혼혈로 추정했다. '잼민이', '민짜', '잼잼스' 등 토종 한국인도 잘 모르는 신세대 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미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문화 2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니까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고 대학도 순수 외국인전형으로 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알바생이 일하는 편의점은 CU다. 다만 어느 지역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말 패치 완벽하네", "껍데기만 외국인", "이 누나 뭐야", "외국인이 이런 얘기 하니 웃긴다", "어서 와. 편의점 알바는 처음이지?" 등 댓글을 달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