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게 못할 짓” 방송사 싸움에 등 터지고 있는 톱 여배우 상황

2022-04-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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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맡은 드라마 2개 5월 동시 방영
방송사 간 갈등에 곤란한 상황 놓인 배우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겹치기 편성 논란으로 주연 여배우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주인공은 바로 임수향이다.

갈등은 최근 SBS가 OTT 방영 예정이었던 새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새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하면서 불거졌다.

임수향이 주연을 맡은 또 다른 드라마 MBC '닥터로이어'가 오는 5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 배우 임수향 인스타그램
이하 배우 임수향 인스타그램

MBC '닥터로이어' 측은 지난 5일 YTN Star에 "SBS에서 '우리는 오늘부터'를 최근까지도 편성하지 않았었다. 이에 임수향 배우도 우리와 작업하게 된 것"이라며 "홍보 마케팅을 할 때도 앞선 드라마가 먼저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임수향 씨는 5월이 되면 '우리는 오늘부터'와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 연달아 참석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관계자는 "이건 배우한테도 못할 짓"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 겹치기 편성으로 임수향은 오는 5월, 두 드라마를 동시에 홍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방송사 간 편성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셈이다.

또 다른 MBC 관계자는 같은 날 스포츠동아에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을 배우 혼자서 오롯이 감수해야 하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라며 "상반된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 인한 몰입 방해는 시청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SBS는 제작사 사정에 맞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초 '오늘부터 우리는'은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종영 직후인 4월에 편성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사정으로 5월로 미루게 됐다는 게 SBS 입장이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MBC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범죄전담부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 드라마다. 배우 소지섭, 임수향, 신성록이 출연한다.

SBS '오늘부터 우리는'은 미국 인기 드라마 '제인 더 버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혼전순결을 지키던 주인공이 산부인과 검진 중 의사의 실수로 재벌 2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성훈, 임수향, 신동욱,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