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대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가장 행복했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2022-04-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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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
트럼프 “2020년 대선 패배, 한국 문재인 대통령 행복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패배에 가장 행복했을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5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줄리언 젤리저 프리스턴대학교 교수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내가 조 바이든을 이기지 못한 것을 가장 기뻐했을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아니 이란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고, 아마도 한국이 세 번째 혹은 네 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연간 50억 달러(한화 6조 원)를 지불할 예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50억 달러'는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 한 말로, 지난 2019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당시 미국은 우리 정부에 6조 원에 근접한 비용을 제안한 바 있다. 매년 100억 원씩 증액해오다 이때 5배 이상인 5조억 원으로 대폭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역사적 거래'에서 잠정 합의에 이르렀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조작됐고, 그래서 졌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는 젤리저 교수가 책을 쓰기 위해 지난해 7월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다른 역사학자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를 기록한 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를 최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