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는 사기꾼들보다 더 나쁜 사람"… 2년 만에 재회한 이혼 부부의 살벌한 대화 (영상)

2022-04-09 10:09

add remove print link

8일 첫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
이혼 2년 차 지연수-일라이 출연…살얼음판 속 대화

'우이혼2' 지연수-일라이가 역대급 불편한 재회로 눈길을 끌었다.

일라이, 지연수 / 이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
일라이, 지연수 / 이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

지난 8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2020년 이혼한 지연수-일라이가 2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연수는 "난 이혼의 이유를 몰랐다. 왜냐하면 방식이 틀렸던 거다. 다른 것보다 이혼하던 날에 네가 재판정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게 큰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10년 가까이 산 사람에게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같이 산 친구도 짐을 뺄 때는 인사라도 한다. 마음 떠난 건 이해할 수 있다.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재판정에는 나와주지. 그거 딱 하나다"라고 했다.

이에 일라이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하느냐"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가 왜 이혼하자고 했는지 아냐. 우리 한국에서 살 때 완전 거지였으니까. 그래서 일하려고 미국 들어간 거 아니냐. 내가 우리 부모 곁에서 애처럼 살고 싶어서 들어간 게 아니다. 그런데 네가 우리 부모한테 뭐라고 했냐. 다 같이 살 건데 더 큰 집으로 이사 가야 하지 않냐고 했지"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정확하게 이야기하겠다. 너희 부모가 제시한 조건은 식당 근처 아파트에 우리 셋이 살게 하고 나도 일 시켜 준다고 했다. 근데 말이 바뀌었다. 우리가 분가하는 것도 취소됐고, 내가 일할 자리도 없대. 다 이해했다. 내가 서운했던 건 '청소라도 하겠다. 일하면 안 되겠느냐' 했을 때 '너 일 자리 없어'라고 했다. 말투에 서운했다. 난 혼자였다.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하고. 내 기분 생각해 봤냐. 나도 미국에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일라이는 "난 너를 많이 맞춰줬다고 생각한다. 싸울 때마다 우리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나는 우리 부모님 욕을 했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가 싸웠던 이유 95%가 다 네 어머니 때문이다"라며 "너 일본 가 있는 동안 난 너희 엄마랑 민수랑 셋이 살았다. 너도 너희 엄마 감당하기 힘들지 않냐. 난 너희 가족도 아닌데 왜 감당하라고 그래"라고 따졌다.

일라이는 "난 감당하라고 한 적 없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그런 식으로 하면 직접 얘기하라고 했는데 왜 그러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지연수는 "너랑 이혼하게 한다고 했다. 너랑 헤어지게 할 거라고 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일라이는 실소하며 "난 그 말 못 믿는다. 나는 네 편들다가 우리 엄마랑 사이만 멀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싸움할 때마다 그걸 밖에 다 얘기하고 다니면 난 누구랑 얘기하라는 거냐"라고 물었고, 지연수는 "그래서 넌 너희 엄마랑 이야기했잖아"라고 했다.

이어 지연수는 "나도 우리 집에서는 귀한 자식이다. 친구들에게도 소중하다. 왜 너희 가족들한테만 사람이 아니어야 하느냐. 난 너희 가족들한테 ATM이었고, 감정 쓰레기통이었다.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다. 난 너에게 변기통이었다. 네가 할 말이 있냐. 너한테는 좋은 부모님이겠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 왜냐면 나는 피해자니까. 근데 왜 자꾸 피해를 당한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일라이는 "우리 가족 사기꾼으로 만들지 마라. 나 이제 우리 부모 욕하는 거 못 참는다. 우리 남남이니까 우리 엄마 편들 거다. 우리 10년 만날 동안 엄마 편든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지연수는 "내가 몇 번을 설명하느냐. 너한테는 부모지만 나는 피해자다"라고 말하며 답답해했다. 일라이는 그런 지연수에게 "이 촬영하려고 온 게 실수인 것 같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지연수도 그런 일라이를 바라보며 "이혼하니까 좋지?"라고 묻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났다.

영상을 모두 본 신동엽은 "연수 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일라이 어머니 입장에서는 연습생 끝내고 아들이 열심히 활동해야 하는데 갑자기 결혼한다고 하면서 11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나타나고 활동 안 할 생각을 하니까 놀랐을 것 같다. 탐탁지 않았던 걸 결혼생활하면서 표현했던 것 같다. 아내 입장에서도 힘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2014년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결혼식을 올린 것은 아들 민수가 태어난 뒤인 2017년이다. 결혼 7년 만인 2020년 11월 이혼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는 한때는 서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린 이혼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하며 부부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네이버TV,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