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남편, 사망보험만 4개 가입... 설계사 정체는 이은해 전 남자친구였다

2022-04-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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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 남편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사망 보험금 8억 원 설계사는 전 남자친구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가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생명보험에 무더기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보험설계사가 전 남자친구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남편 윤 모 씨의 사망 사고가 변사로 종결된 2019년 10월 기준으로 당시 확인된 생명보험은 3개였다. 매달 29만5000원의 보험료가 납입됐고 피해자인 윤 씨가 직접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왼쪽부터)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왼쪽부터)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이 가운데 남편 윤 씨의 보험설계사가 이은해가 10대 시절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은해 명의로 가입된 보험료가 월 40여만 원에 달하는 손해보험 등은 남편 사망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은해는 윤 씨와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하고 5개월 뒤에 생명보험 4개에 가입했다. 이후 이은해는 보험료 납부에 부담을 느껴 일반 보장금액은 낮추면서도 사망보험금은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남편 윤 씨는 2019년 6월 사망했고 같은 해 11월 이은해는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사 측은 보험금 지급을 보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보험 가입 기간이 채 2년이 안 된 데다 이은해가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장이 만료됐다가 되살리기를 반복하는 등 수상한 점이 많다고 봤기 때문이다.

A씨는 윤 씨 사망 이후에도 이은해, 조현수와 함께 해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사 당국은 이번 수사 재개 전까지 A씨가 윤 씨 사망에 공모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가평 계곡 사망사건 현장 / 뉴스1
가평 계곡 사망사건 현장 / 뉴스1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이들은 윤 씨의 사망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고,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첫 검찰 조사 후 이후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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