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져도 그냥…" 상당히 심각한 내용의 글을 올린 유명 여캠

2022-04-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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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라는 사람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듯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소행성612 극도의 우울감 토로

소행성612 / 소행성612 유튜브 영상 캡처
소행성612 / 소행성612 유튜브 영상 캡처
“99%의 시청자는 내가 없어져도 그냥 아무 관심도 없고 잊어버릴 거라 생각이 들고, 방송하면서도 혼자인 느낌이 듭니다.”

주식을 소재로 하는 인터넷방송을 트위치에서 진행하는 스트리머 소행성612가 14일 네이버 팬카페에 휴방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이처럼 극심한 우울감을 토로했다.

그는 "한창 방황하다가 멘탈적으로 좋지 않아서 상담도 한 달 넘게 받고 있는데 자꾸 부정적인 상황이 되면 기분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라며 “방송인들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고 방송도 재밌게 끌고 나갈 수 있는데, 저는 요즘 그런 부분에서 많이 갈증을 느끼고 제 스스로 불행하다 느낀다. 모든 시청자분들이 제 말을 안 듣고 있고, (제 방송에) 관심이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곁에 남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소중한 몇 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잘 버티고 방송하고 있었지만 어제 상담한 선생님조차 제 상황을 이해 못 하고 별것이 아닌 거처럼 치부하니 부정적인 생각이 극에 달했다"고 했다.

소행성612는 "주식 방송에서 여러분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선 주식을 엄청 잘하거나 큰돈을 자극적으로 잃으면서 매매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둘 다 못하니 여유가 안 되는 제 형편을 마냥 비난하게 되고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오늘도 방송 준비 다 하고 방송 시작만 누르면 됐는데 그거조차 누르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내가 방송을 켜지 않아도 모를 것 같은데. 기다리는 사람이 누가 있지? 내가 방송할 때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긴 한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채우지도 못하는 시간 때우는 방송이 될 바에 그냥 안 하는 게 낫지 않나.’

그는 "혼자 떠드는 방송이 아니라 서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제가 준비가 안 된 건지, 남 탓을 하고 싶은 건지,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만 든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정직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해도 제 능력이 여기까지라면 그냥 저라는 사람은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올해 31세인 소행성612는 지난 11일에도 휴방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소행성612를 응원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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