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온다... 제목은 '그대가 조국'

2022-04-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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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 5월 개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룬 다큐멘터리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돼 최초 상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목은 '그대가 조국'이다. 영어 제목은 '더 레드헤링(The Red Herring)', 직역하면 붉은 훈제 청어라는 뜻이지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혼란을 유도해 논점을 흐려 상대방을 속인다는 의미를 지닌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영화 '그대가 조국'이 오는 5월 개봉한다"라고 14일 밝혔다. 정식 개봉에 앞서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상영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대가 조국'은 지난 2019년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취임, 사퇴까지의 67일을 그린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포스터 / 엣나인필름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포스터 / 엣나인필름

영화 제작은 켈빈클레인프로젝트가 맡았고,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을 연출한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부재의 기억'을 함께한 감병석 프로듀서와 '노무현입니다'의 양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제작사 측은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지를 다룬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망각을 조장하고 민주주의 방향을 뒤트는 오래된 권력의 초상, 개혁에 대한 저항과 검찰의 칼날이 과연 우리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 제목은 단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정연주 KBS 사장 사건, 미네르바 사건,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까지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승준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한편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9일 취임 후 딸 대학교 및 대학원 입학 관련 의혹,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등 아들 대학 관련된 의혹,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문서위조 의혹, 사모 펀드 투자 논란 등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특히 이런 의혹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촛불집회와 장관직 사퇴를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까지 열렸다.

그해 10월 14일, 그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 더는 가족 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라며 자진 사퇴했다. 취임한 지 35일 만이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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