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미남·미녀 BJ 커플이 헤어졌다 (공식 발표)
2022-04-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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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밧드-수힛 결별
둘 모두 공식확인
아프리카TV의 유명 커플인 준밧드와 수힛이 헤어졌다. 두 사람이 모두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해줬다.
수힛은 14일 아프리카TV의 채널 공지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준밧드와 결별했다고 밝혔다.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원래는 방송을 켜고 얘기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아직 방송을 켤 자신이 없어 이렇게 글로 전하게 됐어요. 저랑 밧드는 많은 얘기 끝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지 않게 멸망전 끝나고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많이 늦어졌네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게만 해서 죄송해요. 사실 이번 휴방을 시작한 것도, 길어지게 된 것도 제 스스로가 참 약한 사람이라 점점 우울해지는 모습들을 방송에서 보이기 싫어서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이상한 말들 무시하면서 서로 조용히 잘 지내면 된단 생각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많은 걱정과 응원들을 받으며 마냥 행복했었는데 참 이상하게도 아홉 번 좋은 말을 들어도 한 번 들은 안 좋은 말들이 하루종일 저를 괴롭히더라고요.
점점 방송 켜는 게 무섭고 마치 엄청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그렇게 계속 어두워지는 제 모습이 처음이라 저도 많이 놀랐지만, 아마 상대방도 많이 지쳤을 거라 생각해요.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저를 더 옭아매는 느낌을 하루하루 받아가는 게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솔직하게 힘든 걸 털어놓는 것도 처음인 거 같은데 아무래도 글로 적다보니 쓸데없는 자신감이 생겼나봐요. 그래도 말을 안 하면 모르니 말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냥 몇몇 분들도 생각없이 걱정돼서, 혹은 장난으로 내뱉었던 말들도 큰 상처가 될수 있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는 이번에 제 모습을 스스로가 봐도 너무 많이 잃은 것 같아 찾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마음 다잡고 다시 올게요, 여러분.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 공지는 복귀 전에 다시 쓰도록 할게요.
준밧드도 이날 진행한 방송에서 수희와 결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팬들한테 말씀드릴 게 있어서 방송을 켜게 됐다. 캠은 지금 못 켤 거 같다. 제가 이번에 수희(수힛의 본명)랑 헤어지게 됐다”라면서 “응원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좋게 봐주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죄송하다”고 했다.
준밧드는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수희가 좀 힘들어하는 걸 느꼈다. 여자 BJ라 그런지 뭐 때문인지 저한텐 안 좋은 게 오고가는 건 없었는데 수희 쪽에 더 안 좋은 이야기들이 가고 이간질도 가고 그랬던 거 같다”라면서 “이야길 다 들어보니까 (수힛이) 참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수희가 어느 정도 참아가면서 열심히 방송하려 했는데 속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위축되다 보니까 어느샌가 무너지게 된 거 같다”라면서 “그래서 이렇게 길게 쉬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도 맞는다”라고 했다.
준밧드는 전 연인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그는 “수희랑 이야기는 잘됐으니까 너무 끝까지 안 좋게 까는 글은 안 썼으면 좋겠다”라면서 “나는 진짜 괜찮다. 난 진짜 (나에 대한) 이상한 글이 나와도 무시하고 어떻게 잘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수희에게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역시 수힛과의 결별로 큰 충격을 받은 까닭인지 “한 사나흘 쉬고 올 때쯤 공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