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기상캐스터, 다음 행보가 결혼도 배우도 아니다. 진짜 '파격'
2022-04-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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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방송 활동 했던 전소영 씨
대기업 인사팀 경력 공채에 당당히 합격
SBS 기상캐스터 전소영(33)이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했다.

베테랑 기상캐스터였던 전소영은 방송국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전 씨가 다음 행보로 선택한 길은 기업 인사팀이다. 그는 최근 국내 대기업 인사팀 경력 공채에 합격했다.
전소영은 "그동안 방송 활동을 했던 6년의 경력을 인정 받아, 기업의 인사시스템을 기획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소영처럼 기상캐스터가 퇴사 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건 극히 드문 경우다. 대부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전향하거나 배우가 돼 방송 분야에 남는다. 아예 일을 그만두고 결혼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전소영은 "방송 일 자체로 꿈을 이룬 건 좋았지만 방송하는 여성으로서 안주한다는 편견은 깨고 싶었다"면서 "기상캐스터를 하면서도 재능 기부 강의도 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도전하고 도약하려고 한 노력들을 인정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SBS 기상캐스터 공채를 준비할 때도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고 혼자 했는데, 이번 인사팀 공채 준비 역시 남편과 부모님도 전혀 모르게 3개월 동안 준비했다"면서 "합격한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쓰러워하면서도 기특해 하고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전소영 남편은 대학병원 의사다.

전소영은 "기상캐스터로서 얻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해 기업에서 해외에 퍼져있는 근로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 시키는 인사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뒤에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유튜브를 통해 업무에 대해 편히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나의 계획"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앞서 전소영은 서강대 대학원에서 프랑스문화학과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까지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