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만원 투자해 6억원 넘게 벌었습니다” 존버 투자자가 올린 인증 사진
2022-04-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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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개잡주'라고 무시했었지?”
“그 말 했던 사촌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
2020년 12월 4일 블라인드에 올라온 이 게시물에서 한 SK하이닉스 직원은 자사주 투자 결과를 인증한다. 그가 주당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매입한 4446만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은 6억5550만원어치가 됐다. 평가손익이 6억804만666원이나 된다. 평가수익률은 1367.63%. 투자금의 13배 이상을 벌었다는 뜻이다.
글쓴이는 “회사 내에서도 자사주를 사면 미친 X이란 소리를 듣던 시절에 애사심으로 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생각으로 몰빵했다. 첫 주식 투자였다. 다행히 급전이 필요하지 않아 그냥 묻어두고 살았다.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얘기해도 되겠지? 근데 얼마에 파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 8년 전에 가족모임에서 내가 이 회사에 다니는 거 알면서도 ‘개잡주 주식’이라고 내 앞에서 말하던 사촌 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글을 작성했을 당시인 2020년 12월 4일의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5000원이었다.
SK텔레콤은 2012년 2월 14일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 새 주인이 됐다. 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가 바뀐 뒤로는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글쓴이는 하이닉스가 SK그룹에 팔리기 전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일 SK하이닉스 종가는 11만2500원이다. 지난 2월 13만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