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중에도 불안감에 휩싸였던 안지영, 긴 겨울 지나 봄날 맞이했다 (종합)

2022-04-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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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고백한 지난 6년
“마음의 겨울이 봄보다 길었다. 이제는 편안한 마음”

볼빨간사춘기(안지영)이 긴 공백기를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4시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Seou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 이하 쇼파르뮤직 제공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 이하 쇼파르뮤직 제공

볼빨간사춘기의 미니앨범 ‘서울(Seoul)’은 꿈을 꾸고 있는 그대들에게 그려질 또 다른 서울의 이야기를 그려낸 앨범이다.

이날 안지영은 “‘서울’은 볼빨간사춘기의 서울이다. 나의 서울에는 열정이 넘치기도 했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한편으로는 많이 아파했던 감정들이 들어있다. 서울은 꿈의 도시였다”고 ‘서울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살 때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음악 전공 학과를 다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 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더라. 그때 우리가 그렸던 꿈, 각자의 음악을 사랑했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쓴 곡이다. 그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서울인지를 이 곡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지영은 지난 2020년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긴 공백기를 이어가던 그는 2020년 10월 ‘Butterfly Effect’를 발매했지만 음악방송이나 콘서트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2020년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팬들을 직접 만나기로 결정한 복귀 앨범인 셈이다.

이에 대해 안지영은 “이전에도 하고 싶은 음악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불안함이 많았다. 오래 쉬면서 좀 편안한 마음으로 곡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제 마음의 겨울이 봄보다 길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밝은 곡을 쓰게 됐다”고 고백했다.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좀 더 편안한 마음을 찾은 안지영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이라고. 그는 “이번 앨범은 첫 곡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내 앨범을 천천히 들어보면서 ‘그 곡들의 끝맺음은 희망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꿈이란 단어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6년 데뷔 후 '썸 탈 거야', '나의 사춘기에게', '나만 못하는 연애', '우주를 줄게', '워커홀릭'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볼빨간사춘기. 어느덧 데뷔 6주년을 맞이한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안지영은 “사실 너무 큰 사랑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도 많았지만, 나는 내 곡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다’하는 후기들을 많이 본다”며 “우리 곡으로 희망과 기쁨을 얻고, 많은 분들의 추억거리가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 지금 돌아보면 ‘그래도 재미있게 즐겼잖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것을 이루고 싶냐는 질문에 “나는 곡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본다. 이 곡들이 많은 분들께 잘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내심 열심히 한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볼빨간사춘기 신보 ‘서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안지영은 오는 5월 14일, 1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