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 사자가 '사파리 차량' 뚫고 들어와…관람객들 소화기로 필사의 방어

2022-04-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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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사파리서 맹수 사고 발생
사자 머리와 다리 트램 내부로 들어와

용인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맹수 사고가 터졌다.

당시 차량(트램)을 타고 사파리에 있던 에버랜드 관람객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에버랜드 사파리에 있는 사자 자료 사진.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운영 중인 트램 차량 자료 사진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뉴스1
에버랜드 사파리에 있는 사자 자료 사진.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운영 중인 트램 차량 자료 사진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뉴스1

지난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에서 맹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관람객 28명을 태운 관람용 사파리 트램에 사자가 부딪쳐 출입문이 크게 파손됐다. 사고는 '사파리월드'에 있던 사자들이 심하게 몸 싸움하는 과정에서 사자 한 마리가 트램 쪽으로 튕겨 나오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유리로 된 트램 출입문과 창 일부가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에버랜드는 사고 직후 트램을 안전지대로 옮겼고 관람객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사파리 자료 사진 / 뉴스1
에버랜드 사파리 자료 사진 / 뉴스1
에버랜드 사파리 자료 사진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사파리 자료 사진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KBS 뉴스는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21일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 보기)

KBS 뉴스는 "에버랜드 측은 우리에 있던 사자 무리가 몸싸움을 하다 한 마리가 튕겨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직후 관람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자 머리와 다리가 일부 트램 안쪽으로 들어오며 타고 있던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 사자 여러 마리가 더 있었던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일부 승객은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들고 방어에 나서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새로 무리에 합류한 사자와 기존 사자 무리와의 교전, 즉 서열 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트램 제작사 측은 KBS 뉴스에 "유리가 깨져 있기는 한데 안에 이중 안전장치가 있다. 안전장치가 살아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KBS 뉴스가 제보받아 보도한 사고 트램 사진이다.

사고가 발생한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의 트램 / 이하 KBS 뉴스
사고가 발생한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의 트램 / 이하 KBS 뉴스

에버랜드는 현재 '사파리월드'의 트램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다. 22일 금요일 하루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일반 버스 형태의 기존 사파리 버스의 운행을 지난해 5월 중단했다. 대신 관람창 전체가 유리로 된 트램을 도입해 운행하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은 22일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댓글이다.

커뮤니티 더쿠
커뮤니티 더쿠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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